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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에서 난데없이 백종원이 화제가 된 까닭은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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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3 16:50 입력 2020.06.23 17:3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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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왼쪽),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오른쪽)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왼쪽),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오른쪽)

외식사업가이자 방송인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23일 미래통합당에서 화제 인물로 떠올랐다.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9일 비례대표 의원들과 오찬 자리에서 대선주자로 백 대표를 거론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김 위원장은 농담조로 이야기했지만 통합당 인사들 사이에선 이날 하루종일 ‘백종원’이라는 이름이 오르내렸다. 통합당에 유력 대선주자가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 현실 탓으로 해석된다. 당 일각에선 “당이 너무 우스워지는 것 아닌가”라는 자조적 목소리도 나왔다.

조수진 통합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지난 19일 오찬 대화를 자세히 소개했다.

조 의원은 “참석자들의 관심은 당연히 차기 대선으로 모아졌다”며 “김 위원장은 웃으면서 ‘백종원씨 같은 분은 어때요?’라고 했다”고 전했다. 당시 일부 참석자들은 “지난 총선때 여당에선 서울 강남 지역에서 공천을 준다고 제안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어 “김 위원장은 계속 웃으면서 ‘백종원씨는 남녀노소 모두 좋아하는 분인 것 같더라. 싫어하는 사람이 없던데”라고 했다고 전했다.

조 의원은 “대선주자는 인지와 인기도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혐오도가 적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씀 정도로 이해했다”고 전했다.

또다른 참석 의원은 “농담으로 건넨 말이었다”면서 “아마 (그 자리에) 조금 더 젊은 사람들이 있었으면 BTS(방탄소년단) 얘기가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재선 의원들과 오찬 자리에서도 “가볍게 이야기한 건데 언론에서 지나치게 강조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 대표는 그러나 정치에 관심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대선은) 꿈도 꿔본 적 없고 나는 지금 일이 제일 재밌고 좋다”며 “너무 당황스러운 이야기라 웃어넘겼는데 보도가 회자가 많이 돼 오해 받을 일이 생길까봐 말씀 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당사자는 관심이 없는 상황에서 거대 야당 대표의 ‘농담조’ 발언이 화제가 된 이유는 역으로 생각해보면, 통합당에 유력 대선주자 없기 때문으로 이해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 22일 출입기자단과의 오찬 자리에서 “현재 정치판에서 꼽을 만한 대선주자는 이낙연 의원 뿐”이라고 단언하기도 했다. 통합당 내 유력 대선주자는 아직 꼽을 수 없다는 것이다.

당내에서는 이날 ‘백종원’이라는 인물이 화제가 되자 탄식하는 목소리도 흘러나왔다. 한 영남권 의원은 “농담조로 언급된 백종원이라는 인물이 대선주자로 기사화되면서 당이 더 우스워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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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23, 2020 at 02:5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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