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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김연철 “남북관계 상처 덧붙이면 치유 어려워…여기서 멈춰야”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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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9 16:10 입력 2020.06.19 16: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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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연철 통일부 장관(사진)은 19일 “남북관계에는 치유할 상처가 많다. 새로운 상처를 덧붙이면 치유는 그만큼 어려워진다”며 “여기서 멈추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이임식에서 “저의 물러남이 잠시 멈춤의 기회가 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최근 남북관계 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 17일 사의를 표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김 장관의 사의를 재가했다.

김 장관은 “남북관계가 위기 국면으로 진입했다. 실망과 증오의 감정을 주고받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서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며 “결코 증오로 증오를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북관계에는 치유할 상처가 많다. 관계 악화의 시기가 오면 치유되지 않은 상처들이 다시 등장한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상처를 덧붙이면 치유는 그만큼 어려워진다”고도 했다.

김 장관은 통일부 직원들을 향해 “저와 함께하는 동안 신나는 일도, 웃을 일도 별로 없었을 것”이라며 “무거운 짐만 남겨둔 채 떠나게 되어 정말 미안하다”고 전했다. 자신의 재임기간 남북관계가 개선되기는 커녕 장기 교착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통일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던데 대한 미안함을 표한 것이다.

그는 이어 “장관으로서 가장 안타까웠던 순간은 고생하는 여러분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할 때였다”며 “주어진 권한에 비해 짊어져야 하는 짐은 너무나 무거웠다”고 그간의 고충도 언급했다.

김 장관은 “앞으로도 한동안 비바람이 세차게 불 것”이라며 “넘어지지 않고 고비를 견디면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의 비판과 질책은 모두 제가 안고 떠나겠다”며 “저의 사임이 지금의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쇄신하고 통일부의 위상과 역할을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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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19, 2020 at 02:1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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