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피소와 관련한 내용을 처음 보고한 것으로 알려진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가 16일 사의표명을 했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임 특보는 전날 서울시에 사퇴의사를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임 특보가 사표를 낸 것은 맞다. 다만 아직까지 사표가 수리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임 특보에게 적용될 범죄혐의는 드러나지 않았다. 단순히 취득한 정보를 박 시장에게 전달한 것이 윤리적으로 비난받을 수는 있어도, 처벌할 법상 근거가 없다는 게 법조계의 의견이다. 이 경우 사표수리를 거부할 사유는 없다.
서울시는 다만 사표수리 여부에 대해서는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 차원의 민관합동조사단이 꾸려질 경우 우선적으로 조사할 대상인 데다 여론이 이런 상황에서 서울시가 사표를 수리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임 특보는 박 전 시장이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된 지난 8일 오후 3~4시 사이 박 전 시장에게 관련 사실을 처음 보고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임 특보는 그러나 “피소사실은 알지 못했다. 8일 오후 3시쯤 박 전 시장에게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적이 있느냐’로 물었다”며 부인하고 있다.
임 특보는 한국성폭력상담소 등에서 근무하다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보좌관으로 일한 뒤 지난해 1월15일 서울시 젠더특보에 임명됐다. 전문 임기제 공무원으로 임기는 내년 1월14일까지 보장돼 있다.
시장의 궐위와 동시에 당연퇴직되는 별정직 공무원과 달리 임기가 보장돼 있으나 통상 시장의 임기가 끝나면 특보도 임기를 함께 마무리한다.
2011년 8월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이 무상급식 논란과 관련해 자진사퇴하면서 당시 함께 근무했던 조은희 정무부시장(현 서초구청장), 강철원 정무조정실장, 황정일 시민소통특보, 이종현 대변인 등 핵심 측근 4명도 함께 사직서를 제출한 바 있다.
임 특보와 같은 임기가 보장된 이민주 공보특보는 16일까지 휴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오늘도 출근하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다”면서 “임기가 보장돼 있다고는 하나 박 시장께서 사망하신 상황이라 사직서를 제출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 특보는 박 시장 사망 이후 언론 접촉을 끊은 상태다.
July 17, 2020 at 06:39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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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 사의···“우선 조사 대상인데 수리하겠나”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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