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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억제력' 강조한 김정은…내부 결속 다지기 행보 계속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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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6·25 전쟁 정전 67주년 기념 행사에서 ‘자위적 핵 억제력’을 언급하며 국방력 강화 의지를 천명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8일 김 위원장이 지난 27일 평양 4·25 문화회관에서 열린 ‘조국해방전쟁 승리 67돌’ 경축 제6회 전국노병대회에 참석해 “우리의 믿음직하고 효과적인 자위적 핵 억제력으로 하여 이 땅에 더는 전쟁이라는 말은 없을 것이며 우리 국가의 안전과 미래는 영원히 굳건하게 담보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위대한 승리자들의 위훈은 영원불멸할 것이다’는 제목의 장문의 연설을 통해서다.

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조국해방전쟁’이 갖는 의미를 강조하며 ‘핵보유국’ 지위를 언급했다. 그는 “온갖 압박과 도전들을 강인하게 이겨내며 핵 보유국에로의 자기발전의 길을 걸어왔다”며 “이제는 비로소 제국주의 반동들과 적대세력들의 그 어떤 형태의 고강도 압박과 군사적 위협 공갈에도 끄떡없이 스스로를 믿음직하게 지킬 수 있게 변했다”고 밝혔다.

특히 “우리는 자주권과 생존권이 담보되여야 행복을 가꾸고 키울수 있으며 국가와 인민의 운명을 지키자면 자기의 힘이 강해야 한다는 진리를 항상 명심하고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최강의 국방력을 다지는 길에서 순간도 멈춰서지 않을 것”이라고도 밝혔다. 명시적으로 대미, 대남 메시지를 내놓지는 않았지만, 현 한반도 정세 속에서 국방력 강화 행보를 지속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이 노병대회에 참석한 것은 2015년 이후 두번째다. 당시 연설에서 핵을 따로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미뤄볼 때, ‘핵 억제력’을 내세워 대북 제재와 코로나19 장기화로 난관에 봉착한 북한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24일 당 중앙위 정치국 비상확대회의를 소집해 국가방역체계를 최대비상체제로 격상한 상황에서,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행사를 진행한 것은 물론, 노병대회 보도 사진을 보면 고령의 참석자들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있다.

이날 연설에서 김 위원장은 “인민의 혁명전쟁을 피로써 도와주며 전투적 우의의 참다운 모범을 보여준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들과 노병들에게도 숭고한 경의를 표한다”며 중국에 깍듯한 예우를 갖췄다. 북한은 최근 미·중 갈등 심화 국면에서 남중국해, 홍콩보안법 등 주요 현안마다 대놓고 ‘중국 편들기’ 행태를 보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북한이 ‘조국해방전쟁 승리의 날’이라고 부르는 6·25전쟁 휴전 67주년이었던 지난 27일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제6회 전국노병대회가 열렸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면에 전쟁노병들이 환호하고 기립박수를 보내는 모습을 실었다.2020.7.28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북한이 ‘조국해방전쟁 승리의 날’이라고 부르는 6·25전쟁 휴전 67주년이었던 지난 27일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제6회 전국노병대회가 열렸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면에 전쟁노병들이 환호하고 기립박수를 보내는 모습을 실었다.2020.7.28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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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28, 2020 at 12:3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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