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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외로 이사 가는 뉴욕 시민들…“부동산 수요가 미쳤어요”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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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는 30일(현지시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도심에서 근교로 이사하려는 뉴욕 시민들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 화면 갈무리

뉴욕타임스는 30일(현지시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도심에서 근교로 이사하려는 뉴욕 시민들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 화면 갈무리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교외로 이사하려는 뉴욕 시민들이 늘고 있다. 재택근무나 자녀 양육 환경을 이유로 중산층들이 도심의 좁은 집보다는 근교의 넓은 집을 선호하게 된 것이다.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아파트보다는 단독주택을 선호하는 경향도 커졌다.

뉴욕타임스는 30일(현지시간) 뉴저지주, 웨스트체스터 카운티, 코네티컷주, 롱아일랜드 등 뉴욕 교외 지역의 지난달 주택 수요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4%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뉴욕시 바로 북쪽에 있는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에서는 112%, 주 경계선 너머에 있는 코네티컷주 페어필드 카운티에서 73% 늘어났다. 뉴저지의 부동산 중개업자 제임스 휴즈는 “손님의 60% 정도가 뉴욕 도심에 살고 있다”면서 “부동산 수요가 미친 듯이 늘었다”고 말했다.

미국 중산층들이 교외의 넓은 집으로 이사하는 경향은 전부터 있었다. 학교 인프라가 잘 갖춰진 마을에 자녀 교육 목적으로 이주하는 중산층도 많았다. 그런데 코로나19 대유행이 이러한 경향을 더 부추겼다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다. 재택 근무가 늘어나면서 아등바등 뉴욕 도심에 살지 않아도 되고, 부모가 아이들과 집에 있는 시간도 많아지면서 같은 가격이면 근교의 넓은 집을 선호하게 됐다는 것이다.

뉴욕 맨해튼에 사무실이 있는 변호사 샐즈만은 “브루클린에서 살기를 포기하고 교외로 이사하기 전까지는 우리 자신을 돌아볼 겨를이 없었지만, 코로나19 대유행이 결심에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소아과 의사인 사디 알람은 최근 뉴욕시 퀸스에서 48㎞ 떨어진 롱아일랜드로 이사했다. 코로나19로 하루종일 집에 갇혀 있는 9살, 7살, 4살짜리 자녀들을 위해 수영장이 딸린 방 5개짜리 주택을 구했다.

입찰 경쟁도 치열해졌다. 롱아일랜드에서는 페이스북 라이브 동영상 입찰만으로 49만9000달러짜리 집을 사겠다는 사람이 6명 나왔다. 허드슨밸리에서는 98만5000달러짜리 수영장 딸린 집을 내놓은 지 하루 만에 현금으로 사겠다는 사람이 4명 나타났다. 뉴저지주 이스트오렌지에 있는 방 3개짜리 집은 내놓은 지 사흘 만에 원래 내놓은 가격보다 21% 비싼 34만5000달러에 팔렸다. 뉴욕시 퀸스의 46㎡짜리 좁은 아파트에 살던 한 커플은 교외 주택 4채에 입찰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반면 뉴욕 중심부인 맨해튼에서 부동산 수요는 56% 급감했다. 지난 2분기 뉴욕의 부동산 판매 중위가격은 100만달러로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뉴욕타임스는 지난달 2일 코로나19 우려로 아파트 인기가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엘리베이터와 로비를 타인과 함께 써야 하는 아파트는 감염 우려로 잘 팔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파트를 찾더라도 재택근무용 사무공간이 딸린 곳을 선호하는 경향도 생겼다. 뉴욕의 한 부동산 중개업체 관계자는 “옥외 공간과 홈오피스가 있는 아파트에 대한 검색량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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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31, 2020 at 03:3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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