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앨 고어 “트럼프, 민주주의 목 짓누르려 해” - 경향신문

was-trend-was.blogspot.com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투표 의심’으로 “민주주의의 목을 무릎으로 짓누르려 한다”고 비판했다. 고어 전 부통령은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대선 결과에 불복하더라도 미국의 법치는 굳건히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인 고어 전 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주최한 ‘로이터 뉴스메이커’ 포럼 행사에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국을 압박함으로써 코로나19 대유행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우편투표를 할 권리를 박탈하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주의의 목을 무릎으로 짓누르고 있다’는 표현은 지난 5월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관 데릭 쇼빈이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뒷목을 무릎으로 짓눌러 숨지게 한 사건을 빗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을 앞두고 우편투표 부정선거 가능성을 제기해왔다. 고어 전 부통령은 “국민들에게 선거결과에 대한 의심을 미리 심어놓으려는 비열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대선에서 코로나19 확산에 우편투표가 확대되는 만큼 “투표 집계에 수일이 걸릴 수 있다는 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투표 집계 초기 결과가 최종적으로는 바뀔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어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더라도, 미국 법치가 상황을 바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지면 그의 임기는 헌법에 따라 내년 1월20일 끝난다”며 “이는 그가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고어 전 부통령은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인 1993년 1월부터 2001년 1월까지 부통령을 지냈다. 2000년 대선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공화당 조지 W 부시 후보에 패했다. 선거 결과는 초접전이었고, 고어 후보 측은 경합주 플로리다에서의 재검표를 주장했지만 연방대법원이 재검표 중단을 명령하면서 불과 537표차로 부시 후보가 최종 승자가 됐다. 선거 결과가 확정되기까지 한 달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당시 대법원 결정에 승복한 것에 대해 고어 전 부통령은 “대법원 판결과 폭력혁명 사이엔 중간 단계가 없기 때문이다. 법에 대한 존중이 곧 미국 민주주의에 대한 존중 같았다”면서 “나라를 갈라놓을 방법은 언제든 찾을 수 있지만, 이는 미국에 현명한 길이 아니다”고 말했다.

Let's block ads! (Why?)




August 26, 2020 at 01:42PM
https://ift.tt/3gpf2dW

앨 고어 “트럼프, 민주주의 목 짓누르려 해” - 경향신문

https://ift.tt/2Yts9ni


Bagikan Berita Ini

0 Response to "앨 고어 “트럼프, 민주주의 목 짓누르려 해” - 경향신문"

Post a Comment

Powered by Blog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