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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최장수 신기록 코앞에 두고 중도 사퇴설 확산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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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왼쪽)가 지난 17일 건강검진을 위해 도쿄의 게이오대학 병원에 도착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왼쪽)가 지난 17일 건강검진을 위해 도쿄의 게이오대학 병원에 도착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오는 24일이면 연속 재임 기간이 일본 역사상 가장 긴 총리가 된다. 하지만 최장수 신기록 달성을 기뻐할 틈도 없이 안팎의 우환에 시달리고 있다. 코로나19 방역 실패와 측근 비리 논란으로 지지율이 떨어진 데다, 건강 이상설까지 퍼지면서 집권 여당인 자민당에서도 아베 총리의 중도 사퇴설이 빠르게 번지고 있다.

아베 총리는 2차 집권에 성공한 2012년 말부터 지금까지 8년 연속 총리직을 맡고 있다. 오는 24일이면 연속 재임일수 기준으로 외종조부인 사토 에이사쿠(佐藤榮作) 전 총리의 기존 최장 기록인 2798일을 넘어서는 신기록을 달성한다. 1차 집권 기간(2006년 9월~2007년 9월)까지 합치면 지난해 11월20일 이미 전체 재임일수 기준으로 역대 최장수 총리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럼에도 아베 총리를 둘러싼 사정은 좋지 않다. 무엇보다 지난 17일 예고 없이 게이오대학병원에서 7시간 넘게 건강검진을 받으면서 건강 이상설이 확산했다. 건강검진을 받은 지 두 달 만에 또 정밀검진을 받은 것이다. 지난달엔 관저 집무실에서 피를 토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내각 지지율은 코로나19 방역 실패 논란, 측근인 가와이 가쓰유키(河井克行) 전 법상 부부의 금품선거 논란 등을 거치며 30%대로 떨어졌다. 2차 내각 출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로나19 확산세도 심상치 않다. 전날 일본의 일일 코로나19 사망자는 15명으로 지난 5월 긴급사태 해제 이후 가장 많았다.

도쿄올림픽을 부흥올림픽으로 치러 경제를 일으켜 세우고, 그 기세를 몰아 평화헌법을 개정하려 했던 아베 총리의 큰 그림은 이미 틀어졌다. 내년으로 한 차례 미뤄진 도쿄올림픽이 열릴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불투명하다. 일본의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연율 마이너스 28%로 사상 최악의 수준이다.

그러다보니 아베 총리의 사퇴설은 여당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아베 총리의 임기는 내년 9월까지 보장돼 있다. 한 자민당 의원은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전 총리가 쓰러졌을 때 후계자로 모리 요시로(森喜朗)를 선택했는데, 그때와 같이 정국을 이용하는 사람이 나오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고 산케이신문이 18일 보도했다. 다른 자민당 의원은 “총리의 사임도 시야에 넣고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고 교도통신이 전날 전했다. 앞서 아베 총리는 집권 1기였던 2007년 7월 자민당이 참의원 선거에서 참패하자, 두 달 뒤인 9월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 악화를 이유로 집권 1년 만에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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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18, 2020 at 01:29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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