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계발 코로나19’ 대전서 확진 잇따라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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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다단계 방문판매시설을 연결고리로 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대전·충남·세종에서 27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대전시는 유성구 지족동에 거주하는 60대 여성 ㄱ씨(대전 68번째 확진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ㄱ씨는 충남 공주시 동학사 인근 온천시설에서 대전 57번째 확진자(60대 여성)와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 49번째 확진자가 들른 미용실에서 감염된 57번째 확진자는 지난 14일 이 시설을 이용했다.

ㄱ씨는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뒤 지난 16일 받은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자가 격리 중 코로나19 의심증상이 나타났다.

18일 재검사 결과 코로나19 양성으로 나왔다.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대전 67번째 확진자(60대 여성)와 이날 공주시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 여성(공주 2번째 확진자)도 대전 57번째 확진자와 온천시설에서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시와 공주시, 계룡시 등은 각각 재난문자를 보내 같은 시간대 공주 온천시설 이용자들의 보건소 방문·검진을 안내하고 있다.

중구 사정도에 거주하는 50대 여성(대전 65번째 확진자)도 전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요양보호사로 서구의 한 노인요양원에서 근무했고, 해당 요양원은 이동제한 조치됐다.

이 요양원에는 환자 61명, 요양보호사 26명 등 모두 107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 당국은 이날 오전부터 인력을 투입해 107명의 검체를 채취해 감염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확진자 3명이 나온 대덕구 송촌동 의원에서 근무하거나, 같은 건물에서 근무하는 43명은 검사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방역 당국은 지역 내 집단 감염이 급속도로 확산하는 상황과 관련해 바이러스 특성 파악 차원에서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에 나섰다.

당국은 확진자 8명의 검체를 채취한 뒤 질병관리본부에 분석을 의뢰했고, 결과는 이르면 주말 중에 나올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시 관계자는 “바이러스 염기서열 분석에 나선 것은 대전지역 확진자들의 바이러스 전파력이 매우 강한 것 때문”이라며 “유전자증폭검사(PCR) 값이 35 정도보다 낮으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판정하는데, 대전 확진자들의 검사값은 20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바이러스의 유전자증폭검사 값이 낮을수록 전파력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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