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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1급 '산양' 서울대공원서 두 번째 탄생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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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에서 두 번째로 태어난 아기 산양이 풀 숲에 숨어 있다. 서울대공원 제공

서울대공원에서 두 번째로 태어난 아기 산양이 풀 숲에 숨어 있다. 서울대공원 제공

멸종위기 1급이자, 천연기념물 제217호 토종동물인 산양이 태어난지 한 달 만에 공개됐다.

서울대공원 동물원 종보전연구실은 지난해 6월 이후 올해 5월 두 번째 산양번식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산양의 탄생은 그러나 산양의 예민한 특성으로 일반객에게는 공개되지 않았다. 산양이 태어난 곳은 종보전연구실 소속 ‘토종동물 번식장’으로 서울대공원 동물원 안에 있지만 관람객의 접근이 제한되는 곳이다.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산양은 행동이 서툴고 움직임이 불안하다. 이상하 사육사는 “태어난지 3주 정도 됐을 때 아기 산양이 발을 헛디뎌 음수대에 빠진 적이 있었다”면서 “그때가 가장 긴장했던 순간”이라고 했다.

주목할 부분은 아기 산양 주변의 위험이 감지될 때마다 엄마가 아기를 위해 더욱 경계하고 감싸주는 모습들이었다. 엄마 산양은 새끼가 태어난지 한 달이 될 때까지 먹이를 먹기 전 새끼를 풀숲에 숨겨놓는 것을 잊지 않았다.

현재 산양이 지내는 방사장은 산양들이 마음껏 뛸 수 있는 넓이로, 야생의 서식지와 비슷한 형태를 갖췄다.

지난해 태어난 언니도 동생을 살뜰히 챙기고 있다. 동생이 다치지 않도록 늘 행동을 주시하고, 불안할 때면 동생을 자신의 뒤에 숨기기도 했다. 사육사는 “산양을 위한 환경이 잘 갖춰져 있어, 이 안에서 가족애가 잘 형성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이번에 태어난 아기는 소심하고, 겁이 많은 편”이라며 “지난해 태어난 언니는 호기심이 많아 둘 사이에는 성격 차이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태어난 아기 산양을 비롯해 서울대공원에 살고 있는 산양들은 이름이 없다. 번식의 궁극적인 목적은 야생으로 돌아가 한국의 생태계를 회복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편의상으로라도 산양들에게 이름을 짓지 않는다.

여용구 종보전연구실장은 “동물원은 관람뿐만 아니라, 멸종위기종을 보전하고 생태계를 회복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반도에 살았던 토종동물의 복원을 통해 대한민국의 맥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엄마 산양과 아기 산양. 서울대공원 제공

엄마 산양과 아기 산양. 서울대공원 제공

산양가족들이 모여있다. 서울대공원 제공

산양가족들이 모여있다. 서울대공원 제공

엄마 산양의 모습. 서울대공원 제공

엄마 산양의 모습. 서울대공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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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19, 2020 at 09:15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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