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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대 '미디어 거물', 섬너 레드스톤 별세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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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너 레드스톤 전 비아컴 회장. CBS방송 화면 갈무리

섬너 레드스톤 전 비아컴 회장. CBS방송 화면 갈무리

미국의 3대 ‘미디어 재벌’로 꼽혔던 섬너 레드스톤 전 비아컴 회장이 11일(현지 시간) 별세했다. 향년 97세.

레드스톤 전 회장이 보유한 미디어 기업인 내셔널 어뮤즈먼츠사는 12일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코로나19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레드스톤 전 회장은 CNN 창업자인 테드 터너, 월스트리트저널 소유주인 루퍼트 머독과 함께 미국의 3대 미디어 거물로 꼽혔다. MTV의 모회사인 비아컴과 CBS 방송 등을 사들였다. 영화 <트랜스포머>, <아이언맨>, <인디애나존스4> 등을 만든 파라마운트 영화사도 인수했다.

레드스톤 전 회장은 1923년 메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가난한 트럭 행상 아들로 태어났지만, 건축 자재를 팔아 돈을 모은 아버지가 1936년 극장 사업을 시작하면서 살림이 폈다.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변호사로 일하던 그는 31세였던 1954년 다니던 로펌을 관두고 아버지가 차린 회사인 내셔널 어뮤즈먼트에 입사했다. 1967년엔 입사 12년 만에 이 회사 최고경영자(CEO)가 됐다. 교외 드라이브인 극장의 인기가 떨어지자, 대형 건물에 여러 영화를 동시 상영하는 멀티플렉스 개념을 처음 도입하기도 했다.

극장 사업으로 승승장구하던 그는 1986년 63세에 접어들어 전 재산을 미디어 사업에 투자했다. 당시 뮤직비디오 채널인 MTV와 어린이 채널 니켈로디언을 운영하는 케이블TV 네트워크 비아컴을 32억달러(약 3조8000억원)에 인수했다. 1993년엔 대형 영화사 파라마운트와 비아컴의 합병을 성사시켰고, 1999년엔 CBS 방송을 373억달러(약 44조2000억원)에 인수했다.

그는 생전 “콘텐츠가 왕이다” “비아컴은 나고, 나는 곧 비아컴이다” “은퇴할 생각도 없고, 죽을 생각도 없다”는 말을 남기며 미디어계의 ‘절대군주’로 군림해왔다. 그는 92세이던 2016년에야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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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13, 2020 at 01:3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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