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붕괴위험 노후 저수지 안점점검·시설보강 추진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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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농업용 저수지에 대한 안전성 점검과 함께 시설 보강을 추진한다. 이는 지난달 초 집중호우로 이천 산양저수지와 안성 북좌저수지 등 일부 저수지 제방이 붕괴한 데에 따른 후속 조치다.

경기도는 도내 시·군 관리 농업용 저수지 242곳의 재해대비능력 향상을 위해 166억원을 투입해 정밀점검 및 기능개선사업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경기도는 우선 재난관리기금을 포함한 사업비 30억원을 투입해 저수지별 문제점과 개선 방향을 도출할 계획이다. 정밀 점검은 전문성과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안전전문기관에서 실시할 예정이다.

저수지 기능 보강사업에 75억원을 투입한다. 저수지 보강은 하류로 물을 흘려보내는 여방수로(물넘이 시설) 설치 및 확장, 비상수문 설치 등 재해대비 능력 향상에 초점이 맞춰진다. 폐쇄회로(CC)TV·자동수위계측장비 등 저수지 유지관리시설이 설치돼 있지 않은 저수지 204곳에 대해서도 설치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지속적으로 예산을 투입해 도내 모든 시·군 농업용 저수지에 대한 시설 보강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노후화된 농업용 저수지에 대한 기능개선 대책을 다양한 각도로 추진 중”이라며 “243곳에 달하는 시·군 관리 저수지 개선을 일시에 추진하기는 어렵지만 재해대비 사업인 만큼 적극적으로 추진해 재해로 인한 주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현재 경기도내 저수지 10곳 중 7곳이 축조된 지 50년이 넘은 노후 저수지다. 이들 저수지 대부분이 흙을 쌓아 만든 토사댐으로, 노후 정도가 심각해 장마 때 비가 쏟아지면 붕괴 위험이 높다(경향신문 2020년 9월11일자 12면 보도). 지난달 초 집중호우를 견디지 못해 둑이 무너진 이천과 안성 저수지 2곳도 모두 50년이 넘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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