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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료를 262억원이나 내는데 방송국이 없어요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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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01 14:00 입력 2020.12.01 14:0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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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로고. KBS 홈페이지 캡처

KBS 로고. KBS 홈페이지 캡처

“충남도민이 1년 동안 내는 수신료가 262억원에 이릅니다. 그런데 충남에는 KBS의 지역방송국이 없어요. 우리가 왜 매일 서울이나 대전 소식만 들어야 합니까.”

최근 충남지역에서 한국방송(KBS)의 충남방송총국을 설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KBS가 서울 등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에 모두 18개의 지역 총국을 두고 있지만, 충남에만 지역방송국을 설립하지 않고 있는 것이 주된 이유다. 한 충남도민은 “충남에는 지역방송국이 없기 때문에 도민들은 늘 서울이나 대전지역 소식을 중심으로 제작되는 방송을 시청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전국 도(道) 중에서 4번째로 인구가 많은 충남은 KBS 방송 수신료의 4%인 262억원을 매년 부담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KBS 충남방송총국 설립 범도민추진위원회와 지방분권연대, 충청남도사회단체대표자회의 등은 1일 서울 전경련회관에서 KBS 충남방송총국 설립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토론회를 열였다.

토론회 참석자들은 “방송법 제44조 2항을 보면 ‘KBS는 국민이 지역과 주변 여건에 관계없이 양질의 방송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면서 KBS 충남방송총국의 설치가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토론회에 참석한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충남에서 재난이나 대형 사고가 발생해도 도민은 9시 메인 뉴스에서 서울과 중앙의 소식을 들어야만 하며, KBS 대전방송총국 뉴스에서도 우선순위가 대전에 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더 이상 우리 도민들이 공적인 책무를 방기하는 KBS 경영 논리의 희생양으로 머물러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희창 전 대전충남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는 “충남은 전국적으로 지상파 방송이 존재하지 않는 유일한 곳이라는 점에서 시청자 주권이 박탈당한 지역”이라고 지적했다.

하승수 변호사(세금도둑잡아라 공동대표)는 “국가기간방송이고 공영방송을 표방하는 KBS가 단기적인 회계수치에 얽매여서 근본을 잃어버린다면, 그것만큼 크게 잃어버리는 것은 없을 것”이라며 조속한 KBS 충남방송총국 설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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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ember 01, 2020 at 12:0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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