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 여성 성매매업소에…경찰, 조폭 일당 수사중 - 경향신문

was-trend-was.blogspot.com

경찰이 지적장애 여성들을 속여 성매매 업소에 돈을 받고 넘긴 조직폭력배 일당을 검거해 수사중이다.

29일 경기북부지방경찰청과 법조계에 따르면 전남지역에서 활동하는 조직폭력배 일당이 지적장애 여성들을 유인해 성매매 업소가 모여있는 경기 파주 ‘용주골’에 돈을 받고 넘겼다는 첩보가 지난해 말 입수돼 수사가 진행중이며 현재 수사는 마무리 단계에 있다.

경찰이 확보한 지적장애가 있거나 지적장애로 의심되는 피해 여성은 3명으로 이들은 지난해 4·6·7월 세 차례에 걸쳐 용주골로 넘겨졌다. 일당은 여성들을 렌터카에 태워 약 400㎞ 떨어진 용주골 업소에 넘기고 소개비와 경비 명목 등으로 한 명 당 수백만 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올해 초부터 본격적인 수사를 시작해 10여명을 검거했다. 일부는 성매매 유인 등의 혐의로 이미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으며 일부는 아직 조사중이다.

피의자들은 전남지역에서 활동하는 조직폭력배 일당으로 노래방 도우미 등으로 일하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범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은 성매매 업소에 여성들을 넘기기 위해 피해 여성과 사전에 교제를 하면서 자신들을 신뢰하게 만든 뒤‘돈을 많이 벌게 해주겠다’며 용주골로 유인하는 방법을 썼다. 일당들은 ‘용주골’에 대해서는 여성들에게 일체 말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용주골 성매매업소에서 이런 수법으로 넘겨진 지적장애 여성 또는 지적장애 의심 여성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아직 정확한 검거·송치 인원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피해 여성 대부분이 피의자들의 혐의를 입증하는데 소극적인 경향을 보여 경찰이 수사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여성 대부분이 지적 장애가 의심되는데다 피의자들이 과거 남자친구 또는 지인 관계였던 점 때문으로 경찰은 판단하고 있다

1960년대 미군 기지촌에서 출발한 파주 용주골은 한때 국내 최대 성매매업소 집결지 중 하나였다. 2005년 성매매특별법 시행 전후 대대적인 단속을 통해 많은 업소가 문을 닫았으나 현재까지도 70~80개 업소는 영업을 하고 있다. 성매매 종사자는 200여명으로 알려져 있다.

Let's block ads! (W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