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코로나 안정시키지 못해 송구…총력 대응하겠다”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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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역대 최다인 950명을 기록한 12일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 상황을 조속히 안정시키지 못해 송구한 마음”이라며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정부가 국민들의 큰 불편과 경제적 피해를 감수하면서 방역 강화 조치를 거듭하고서도 코로나 상황을 조속히 안정시키지 못해 송구한 마음 금할 수 없다”며 “불안과 걱정이 크실 국민들을 생각하니 면목 없는 심정”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정부는 심기일전해 더한 각오와 특단의 대책으로 코로나 확산 저지에 나서겠다”며 “비상상황으로 인식하고 단시간에 집중적으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했다.

지난 11일 경기 화성시 LH임대주택 100만호 기념단지인 동탄 공공임대주택에서 열린 ‘살고 싶은 임대주택’ 보고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발언을 마친 뒤 마스크를 쓰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도 코로나 감염자를 빨리 찾아내는 것이 신속한 극복의 길”이라며 “군과 경찰, 공무원, 공중보건의를 긴급 투입해 역학 조사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서울역·대학가 등 이동량이 많은 지역 150곳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드라이브 스루’와 ‘워크 스루’ 검사 방식을 늘리겠다고 했다. 코로나 전담 병원을 지정해 1000개 이상의 병상을 확보하겠다는 설명도 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과 치료제가 나오기까지 마지막 고비”라며 “방역당국과 의료진의 헌신과 함께 국민들의 경각심과 협조가 지금의 비상상황을 이겨내는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철저한 거리두기와 방역수칙 준수로 코로나 확산의 고리를 일상에서 차단하는 노력을 함께 해주기 바란다”며 “정부는 국민을 믿고 특단의 조치를 집중적으로 시행해 지금의 중대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2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대비 950명 늘어난 4만1736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하루 확진자 수로 최다 수치다.

정부는 지난 8일부터 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올렸지만, 하루 확진자 수가 1000명대에 육박하면서 3단계로 격상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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