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감염 사례 확인…백신 나와도 효과는 글쎄…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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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코로나19 재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그동안 재감염 추정 사례가 보고된 적은 있지만 과학적으로 이를 증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4일(현지시간) BBC 등은 지난 3월 코로나19 감염됐다가 완치 판정을 받은 33세 홍콩 남성이 최근 공항 검역 과정에서 다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홍콩대 연구진은 이날 국제 학술지 ‘임상감염병’에 게재된 논문에서 “건강한 남성이 첫 감염 후 4개월 반 만에 두 번째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첫 감염 당시 발열 등 경미한 증상만 보였고, 이번에는 아무 증상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 남성은 이달 스페인을 방문하고 돌아와서 코로나19에 재감염됐는데, 게놈 염기서열 분석 결과 두 가지 변종인 것으로 확인됐다. 두 번째 바이러스는 7~8월 유럽에서 유행하는 코로나19 변종과 밀접한 연관성을 보였다.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완치 후 체내에 남아있던 바이러스가 뒤늦게 발현돼 재확진을 받은 것이 아니라 재감염이 된 것을 공식확인하는 것이기도 하다.

재감염 사례가 공식 확인되면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몇 달 만에 항체 수치가 낮아져 백신 효과가 없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홍콩대 연구진은 “코로나19가 몇 달 안에 재감염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세계 최초 사례”라며 “백신을 통해 면역력을 획득하더라도 그 효과가 몇 달밖에 지속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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