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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지지 집회서 총격·흉기 공격…트럼프 “대단해!”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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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3 16:35 입력 2020.12.13 16:3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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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 집회 도중 남성우월주의 단체 ‘프라우드 보이즈’와 반트럼프 집회 참가자들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워싱턴|UPI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 집회 도중 남성우월주의 단체 ‘프라우드 보이즈’와 반트럼프 집회 참가자들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워싱턴|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 수천명이 12일(현지시간) 수도 워싱턴에 집결했다. 대선 승리자를 공식화하는 선거인단 투표(14일)를 이틀 앞두고 세를 과시하기 위한 집회로 보인다. 반트럼프 시위대와 물리적 충돌도 발생해 다수의 부상자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워싱턴 국회의사당, 대법원, 폭스뉴스 건물 등에서 집회를 열었다. 지지자들은 전날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대통령 측이 경합 4개주의 개표 결과를 무효로 해달라고 제기한 소송을 기각한 것과 폭스뉴스가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불복전에 동참하지 않는 것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즐겨쓰는 빨간색 모자를 쓰고 “4년 더!”라는 구호를 외쳤다. 다만 마스크를 쓴 사람은 드물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탄 전용 헬기가 상공을 지나가자 시위대에서 함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 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리는 육사 대 해군사관학교 풋볼 경기 관전을 위해 백악관을 떠나며 헬기를 이용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수천명이 워싱턴에 모여 선거 결과를 훔치려는 시도를 막으려 하다니 대단하다!”라며 “집회가 열리는지 몰랐지만 어떻게 되는지 지켜보겠다”고 독려했다.

날이 어두워지면서 폭력적인 상황이 발생했다. 남성 우월주의 우파 성향의 ‘프라우드 보이스’와 반트럼프 시위대의 몸싸움 과정에서 적어도 4명이 흉기에 찔려 병원에 실려 갔으며, 중태라고 워싱턴 소방당국을 인용해 WP가 전했다. 또 한 명은 총탄에 맞아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abc 뉴스가 전했다. 오후 9시 현재 경찰관 위협과 폭동 등으로 23명이 체포되고, 경찰관 2명도 진압 과정에서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전격 사면한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시위에 연사로 나섰다. 그는 “우리는 믿음을, 용기를 가지고 싸우는 것”이라며 지지자들을 독려했다. 플린은 미국 주재 러시아 대사와의 접촉과 관련해 연방수사국(FBI)에 거짓말을 한 혐의로 수사와 재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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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ember 13, 2020 at 02:35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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