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대규모 물갈이 인사 예고
70년대생 전진 배치 ‘세대교체’
상무급 이상 임원 대폭 바뀔 듯
KT에서 구현모 대표(56)와 함께 복수 사장 체제를 구축하며 ‘2인자’로 통했던 박윤영 기업부문장(58·사진)이 자리에서 물러난다. 박 사장은 지난해 말 구 대표와 함께 대표이사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인 인물이다. ‘구현모 체제’ 2년차에 접어드는 KT는 임원 인사를 통해 구 대표 친정체제를 강화하는 한편 1970년대생을 전진 배치하는 등 세대교체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르면 11일 실시되는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을 통해 박 사장을 포함해 상무급 이상 임원들을 대폭 교체할 예정이다. 박 사장의 후임으로는 정보기술(IT)부문장을 맡고 있는 신수정 부사장(55)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사내에서는 구 대표보다 나이가 많은 임원들 중 상당수가 교체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 사장은 지난 1년간 구 대표와 함께 KT에서 ‘복수 사장’ 체제의 한 축을 담당해왔다. 구 대표는 올 초 취임과 동시에 ‘대표이사 회장’이 아닌 ‘대표이사 사장’으로 자신의 직급을 낮추고 황창규 전 회장 재임 당시의 사장 4명 체제도 개편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경쟁자였던 박 사장을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발탁하고, 과거 사장이었던 다른 직급은 모두 부사장 체제로 하향 조정했다.
일부에서는 박 사장이 기업부문장에서 물러나는 것을 두고 아쉽다는 반응도 나온다. 올 들어 박 사장이 이끌어온 부문의 실적이 다른 부문보다 눈에 띄게 좋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구 대표가 향후 박 사장을 계열사 대표 등으로 다시 중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구 대표 색채가 확실하게 짙어질 이번 인사에서 임원들의 연령대도 대폭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조직개편에서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5G를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혁신에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December 10, 2020 at 01:22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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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구현모 체제’ 강화…‘2인자’ 박윤영 사장 물러난다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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