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이 찍은 오늘]8월2일 ‘물폭탄에 저수지 둑이 터지기 직전...’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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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물난리

경향신문 사진기자들이 ‘오늘’ 한국의 사건사고·이슈 현장을 포착한 보도사진 [경향이 찍은 오늘] 8월2일입니다.
2일 새벽 0시부터 7시간 동안 193㎜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경기 이천시 율면에서 축구장 2배 크기의 산양저수지 둑이 무너졌습니다. 10여 가구가 침수되고 곳곳의 가건물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산양저수지 아랫마을 주민들은 마을을 관통하는 폭 7∼8ｍ의 산양천이 차오르자 고지대로 신속히 대피했습니다. 전체 길이 126ｍ인 산양저수지 둑의 방수로 옆 30ｍ 구간이 뚫리며 흙탕물이 쏟아졌고 산양천이 범람해 마을 전체가 물에 잠겼습니다. 이천시는 “산양저수지 둑이 위험한 상태에서 마을 주민들이 곧바로 신고했고 마을 이장의 발 빠른 대처로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저기도 물난리

물난리가 난 곳이 이천 뿐만은 아닙니다. 사진은 여주시 원부교 일대 수위가 상승하자 순찰중이던 한 경찰이 이를 확인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2일 내린 폭우로 범람할 위험이 커진 여주·용인 청미천 인근 마을 주민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경기 여주시는 이날 오전 8시50분 점동면 원부리 청미천을 가로지르는 원부교 지점의 홍수주의보가 홍수경보로 한단계 격상함에 따라 버스 1대를 동원해 원부리 마을주민 200여 명을 점동초·중학교로 대피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원부교 수위는 심각단계인 7.6m에 근접한 7.3m까지 오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환경부 한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전 7시50분 원부교에 홍수주의보를 내렸고, 이어 1시간 뒤 홍수경보로 격상했습니다.

매장 줄어드는 유니클로

오는 9일 유니클로 울산점을 시작으로 서울 강남점과 서초점, 부산 남포점 등 유니클로 매장 6곳이 동시에 문을 닫습니다. 2005년 국내 시장에 진출한 유니클로가 이렇게 여러 매장을 한꺼번에 폐점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에 따라 1년 전 187곳이던 유니클로 매장은 다음달 말에는 165곳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유니클로의 매장 감축 결정은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일본제품 불매 운동의 영향으로 보입니다. 실제 지난 2015년 이후 한국에서 4년 연속 매출 1조원을 넘었던 유니클로 매출은 지난해 30% 넘게 줄었습니다. 유니클로 측은 온라인 소비 증가 등 소비 트렌드 변화와 코로나19를 주된 원인으로 언급했지만, 악화된 한일관계 역시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음을 부정하지 않았습니다.

호랑이버스 운행 재개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지난 3월부터 운행이 중단됐던 ‘서울 시티 투어 버스, 타이거버스’가 어제(1일)부터 운행을 재개했습니다. 기존 30분이던 배차 간격이 50분에 1회 운행으로 바뀌었습니다. 투어 버스 관계자는 어제(1일) 약 160여명의 시민들이 투어버스를 이용했고 이는 코로나19 이전의 8월 첫주 주말 평균 800여명에는 한참 못미치는 기록이라고 밝혔습니다. 버스 내부에 투명 칸막이를 설치했으며 회차 운행마다 소독을 하고있습니다. 차량 탑승을 위해선 매표소 앞에 따로 마련된 공간에서 체온 측정을 하고 인적사항을 기재해야 합니다.

코로나 해외유입 확진자, 지역발생의 3배

코로나19 해외유입 확진자가 두자릿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2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30명 중 22명이 해외유입으로 지역발생의 3배 가깝습니다. 사진은 이날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입국객들이 지방자치단체가 마련한 교통수단을 이용하기 위해 이동하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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