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개발한 폭발물 제거 로봇이 군에 도입된다. 이 로봇은 폭발물 제거뿐 아니라 지뢰지대 통로 개척, 지하시설물 탐색 등의 임무에 사용된다.
방위사업청은 한화디펜스와 180억원 규모의 폭발물 탐지·제거 로봇 체계 개발 계약을 맺었다고 23일 밝혔다. 한화디펜스가 2023년 6월까지 개발해, 2024년부터 2026년까지 군에 납품한다.
현재까지 해외업체에서 구입한 폭발물 제거 로봇을 사용하거나, 사람이 휴대용 지뢰탐지기를 이용했다. 수입산 로봇은 비싸다는 단점이, 휴대용 지뢰탐지기는 사람이 다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이번에 개발하는 폭발물 제거 로봇은 폭발물뿐 아니라 지뢰 탐지도 가능하다. 지뢰탐지기 대신 철판을 투시할 수 있는 X-ray 투시기, 물포총·산탄총, 케이블 절단기 등을 임무에 따라 탈·부착할 수 있다. 모든 방향으로 뻗을 수 있는 팔을 이용해 건물 천장 위에 설치된 폭발물도 제거할 수 있다.
또 매설된 지뢰를 탐지하면 3차원 영상으로 표시해주는 기능이 있어, 운용자가 보다 쉽게 지뢰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주·야간 감시장비도 부착된다.
이로 인해 폭발물 탐지·제거뿐 아니라 비무장지대(DMZ) 지뢰지대에서 통로 개척, 지하시설물 탐색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병사가 휴대용 원격조종장치로 통제할 수도 있다.
방위사업청 원호준 무인사업부장은 “국내 최초로 폭발물 탐지·제거 로봇을 개발하여 병력 피해를 최소화하고 공병부대의 임무 능력을 향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November 24, 2020 at 09:48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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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폭발물 제거 로봇 개발···지뢰지대 통로 개척도 가능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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