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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WHO 탈퇴 공식 통보…트럼프 대통령 위협 실행에 옮겨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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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8 07:39 입력 2020.07.08 10:0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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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발언을 듣고 있다. 워싱턴|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발언을 듣고 있다. 워싱턴|AP연합뉴스

미국이 세계보건기구(WHO)에 탈퇴를 공식 통보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WHO가 코로나19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고 중국 편향적이라고 비판하며 지원금 지원을 중단하고 탈퇴를 위협한 데 이어 실제 탈퇴를 행동에 옮긴 것이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 집권 이후 파리 기후변화협약 탈퇴를 선언했고, 세계무역기구(WTO) 탈퇴도 위협하는 등 국제기구 및 국제조약에서 차례로 발을 빼고 있다.

CNN은 이날 복수의 미국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의회와 유엔에 WHO 탈퇴를 공식 통보했다고 전했다. 탈퇴서의 수신자는 안토니우 쿠테호스 유엔 사무총장이다. 민주당 상원 외교위원회 간사인 로버트 메넨데스 상원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의회는 감염병 대유행의 와중에 미국이 WHO에서 탈퇴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통보를 접수했다”면서 “이것은 미국인의 삶과 이익을 지켜주지 않으며, 미국인을 아프게 하고 외톨이로 남겨둘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WHO 탈퇴 통보는 6일자로 효력을 발휘하며, 절차를 거쳐 탈퇴가 확정되는 것은 1년 후인 2021년 7월 6일인 것으로 전해졌다. CNN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해 탈퇴서는 3개의 문장으로 구성됐으며, 1년 동안의 탈퇴 시간표를 밟게 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코로나19로 세계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게되자 WHO가 중국 편향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늑장 대응을 하는 바람에 세계적인 피해를 키웠다면서 WHO를 비판해 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18일 실질적 개선을 요구하는 공개 서한을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에게 보내면서 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회원국으로 남을지 재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5월 29일 기자회견에서 WHO와 모든 관계를 끊겠다고 선언했다.

WHO가 코로나19에 신속하고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이 끝나지 않아 국제적인 공동대응이 절실한 상황에서 대표적인 국제 보건기구에서 미국이 탈퇴하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WHO 탈퇴라는 극약 처방을 꺼낸 것은 코로나19 졸속 대응으로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는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처사라는 지적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강력 비판하며 견제하고 있지만 미국이 국제기구에서 탈퇴한 공간을 중국이 채움으로써 오히려 중국의 영향력을 더 키워주는 역효과를 낳는다는 비판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17년 6월 파리 기후변화협약 탈퇴를 선언한 데 이어 지난해 11월부터 공식 탈퇴 절차에 돌입했다. 미국은 대선이 있는 11월 4일 파리 기후변화협약에서 완전히 탈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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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08, 2020 at 05:39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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